좀벌레는 주로 야외 습한 곳에 서식하지만, 집 안에서도 볼 수 있는 곤충입니다. 오늘은 좀벌레가 얼마나 해로운지 알아보고 좀벌레 퇴치법도 알아봅니다.
좀벌레 무나요
좀벌레는 약 1cm 정도의 납작하고 기다란 몸통에 한 쌍의 긴 더듬이와 더듬이처럼 생긴 세 개의 꼬리가 있는 은회색의 벌레입니다. 생긴 것이 흉하고 혐오스럽습니다. 그래서 잡으려 하면 동작이 얼마나 민첩한지 저만치 도망가 있기 일쑤입니다. 본 이름은 좀벌레가 아닌 좀입니다.
좀벌레는 우리가 '좀먹는다'고 할 때 등장하는 바로 그 '좀'입니다. 옷이나 나무나 종이 같은 것을 갉아 먹고 산답니다. 그러면 좀이 종이나 천을 갉아 먹듯 사람도 물까요?
좀이 사람을 물지는 않는답니다. 그리고 설령 문다 해도 좀벌레에게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독성이 없답니다. 그렇다고 좀벌레를 봐줄 만 한 것은 아닙니다. 좀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만 봐도 징그러운데 우리 몸에 기어 올라온다는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니까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좀벌레 퇴치법
좀벌레가 보이는 곳은 대개 두 군데입니다. 먼저 좀벌레는 대부분 벌레가 그런 것처럼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집에서 좀벌레가 보이는 곳도 습기가 있는 화장실이나 싱크대나 찬장 그리고 옷장 같은 어둡거나 습기가 있는 곳입니다. 좀벌레가 좋아하는 다른 한 군데는 먹이가 있는 곳입니다. 좀벌레는 천이나 나무나 종이나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좋아한답니다. 따라서 좀벌레를 퇴치하려면 그런 장소에 약을 치거나 덫을 놓으면 됩니다. 옷장에 흔히 쓰는 좀약이라 부르는 나프탈렌도 좋고, 다른 좀벌레 약도 좋습니다. 좀벌레가 자주 보이는 곳에 놓아두면 됩니다.
그리고 깊은 병을 이용해서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병 겉은 종이테이프로 감싸고 병 안에 빵조각을 넣어두면 좀벌레가 먹이를 찾아 기어들어 가서 나오지 못한답니다. 들어갈 때는 병 겉면을 감싼 종이를 타고 올라가지만 나올 때는 병 안쪽이 너무 미끄러워서 나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좀벌레가 꼬이지 않도록 집안에 습기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좀벌레 이야기
좀벌레를 보는 것은 징그러운 일이지만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말 중에 좀벌레와 관련된 것들이 있습니다.
- 좀이 쑤신다. 마치 좀벌레가 몸에 기어 올라와서 가만히 있지 못하고 뒤척이는 상태를 좀이 쑤신다고 하는데, 이때 등장하는 좀이 좀벌레입니다.
- 좀 먹었다는 표현은 옷이나 책에 구멍이 생겼을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 무좀 역시 좀벌레와 관련이 있습니다. 무좀은 물과 좀이 붙어서 생긴 단어로, 무좀이 난 곳을 보면 군데군데 피부가 벗겨진 것이 마치 좀벌레가 천을 파먹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세 줄 요약
이렇게 좀벌레 퇴치법을 알아봤는데요. 좀벌레는 보기 흉하지만, 인체에는 해를 끼치지 않는답니다. 좀벌레는 습기가 많은 곳과 어두운 곳, 그리고 먹이가 있는 곳을 좋아합니다. 집안에 습기를 제거하고 좀벌레가 자주 보이는 곳에 좀약을 놓는다면 좀벌레 퇴치에 도움 될 것입니다.